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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후원의 길 바닥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후원의 길바닥 위에서 깨달은 바가 있다면, 거기에 은혜가 있다는 거다. 당연한 말일 수 있는데, 어떤 훈련보다도 더 실제적인 선교사로서의 훈련이 거기에 있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정말로 길바닥에서 훈련을 받았다. 난 수줍음이 많다. 낯가림도 있다. 어떤 순간에는 위축이 되기도 한다. 공황장애와 같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숨이 막히고 성대가 얼어붙으면서 말을 더듬게 된다. 맞다, 일반적인 순간에는 괜찮은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하기가 힘들다. 낯선 분들, 목사님들 같이 권위가 있는 분들에게는 더 그렇다. 그런데, 그 모든 장애들을 넘어서 교회들을 찾아 다녔고, 후원자들을 만났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말씀 되새기면서... 안다. 이 말씀이 일차.. 더보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I can do everything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안에서’, 그런데 영어는 ‘through’이다. 영어로 생각하면, 내게 능력 주시는 자를 통해서, 내게 능력 주시는 그분과 함께(within)이다. 헬라어는 ἐν’이다. 위의 두 번역 다 가능한 말이다. 한국어가 그분 안에서라고 말해서 친밀함을 강조한다면, 영어는 그리스도를 통한 능력의 공급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주시는 능력으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어가 관계를 드러낸다면, 영어는 능력이 계속적으로 부어지는 역동성을 그려주고 있다. 이것이 맞으므로 저것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두 의미.. 더보기
나라별 클락션 사용기(영국, 한국 그리고 인도) 영국 – 1년에 한 번 영국에서 1년을 살면서 클락션을 딱 한 번 눌렀다. 사실 차에 클락션이 고장 난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눌러봤다가 그제야 알았다. 결국 차 산 지 6개월 만에 수리소에 가서 고쳤다. 누를 법한 순간을 만나도 운전자들은 그냥 기다린다. 한국 – 1달에 한 번 한국에 들어와 운전할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눌러준다. 꼭 필요할 때만, 아주 신중하게. 마치 “저 여기 있어요~” 하고 가볍게 인사하는 느낌이다.인도 – 10초에 한 번 인도에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10초, 아니 몇 초마다 한 번씩 울려야 한다. 혼잡한 거리에서 클락션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나 여기 있어요!”라는 존재감의 신호다. 그곳에서 나는 핸들을 잡은 채 엄지손가락만으로 클락션을 누르는 법을 배웠다. 인도의.. 더보기
나의 상급, 하나님 ‘상급(Reward)’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한 행동이나 수고, 노력에 대한 대가로 주어지는 임금이나 보상을 뜻한다. 즉, 물질적인 이득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정직하게 일했더니 승진을 했다면, 그 승진이 상급이다. 가난했지만 힘을 다해 자녀를 교육시켜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면, 그 대학이 상급이라 할 수 있다.우리 인생은 마치 경주(race)와 같다. 사람들은 상급을 바라며 달려간다. 공부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과 멋진 미래라는 상급을 얻기 위해서이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월급이라는 상급을 바라기 때문이다. 만약 오늘 당장 월급이 없다면 직장에 출근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이렇게 노력과 상급의 구조는 세상에 당연히 존재하며,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원칙이 .. 더보기
불안에서 소망으로 왜 불안할까?첫째로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삶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삶의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쩌다 보니 이곳에 있고, 계속 살아가고 있는데 그 속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릅니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갑니다. 마음은 아직 소년이고 청년인데, 어느새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방향도 이유도 모르겠고 그저 방황하는 것 같습니다.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아니 그런 시간을 허락받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저 앞만 보며 걷고 뛰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같고, 왜 내가.. 더보기
선교는 "참 쉽지 않네요" 선교는 어려움의 연속이다.저녁 시간, 가족들과 함께 사도행전을 읽었다. 바울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고난을 보게 된다. 매를 맞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돌에 맞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로마로 가는 과정이다. 동족들에 의해 고발당하고, 이방인들의 손에 넘겨지며, 감옥에 수년간 갇혔다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들어간다. 복음을 전하는데, “뭐 이래?”라고 불평할 만한 순간이 잊을 만하면 반복된다. 바울의 입장에서 보면, “참 쉽지 않네” 하고 말할 법한 일이다.바울과 비교하기는 참 부끄럽지만, 선교사의 일을 시작한 이후 많은 업과 다운을 경험한다. 한국에 있었다면 겪지 않았을, 그럴 필요조차 없었던 일들인데, 몇 년 동안 정말 수많은 일들이 지나갔고, 지금도 그건 진행형이다. 무엇 하나.. 더보기
모세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로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애굽기 4:16-20)모세가 이집트로 돌아간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하나님은 그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라 한다. 내가 너를 보냈다고 말하라 한다. 그러나 그는 백성들이 그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광야로 도망치기 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를 믿을.. 더보기
아벨의 제사, 가인의 제사 창세기 3장의 타락을 경험하고, 4장에 들어선다. 가인과 아벨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들은 아담과 하와의 아들이다. 물론 가인이 첫 번째 아들이고 아벨이 둘째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면 나중에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염두에 둔 가인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 가인은 다른 사람이 날 죽이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한다. 그걸 보면 이미 다른 사람들, 아담과 하와의 다른 자손들이 땅에 퍼져 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성경은 모든 것을 기록하지는 않으니까. 4장에서 성경이 주목하는 것은 가인과 그의 죄와 결과이다. 그는 죄를 지었고, 하나님께 벌을 받는다. 그런데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자신만의 역사를 시작한다. 그의 아들 이름이 에녹이고, 이것은 시작을 의미하며, 성을 쌓는다는 것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