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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 vs 하고픈 일

해야 할 일 우선이라 배웠고 한 평생을 그리 살았다. 해야 할 일, 의무, 책임. 그러니까 학생으로 본분은 다하는 그런 삶 말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해야 하는 일을 다한 후에는 하고픈 일을 할 줄 알았다. 하고픈 일을 찾아서 모험을 시작했을 때는 해야 할 일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하고픈 일 속에도 해야 하는 수많은 일들이 있고, 그 일에 치여 하고픈 일도 결국 지겹고 하기 싫은 일이 되어버린다. 아이러니하게도 하고픈 일을 하는데 해야 하는 일 속에 산다. 

그리고 더 고통스러운 건, 그런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결국 하고픈 일이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번아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열정도 없어지고 어떤 나아갈 힘도 없어지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만다. 옆에서 누가 뭐 하고 싶은데라고 물으면 정작 하고픈 일이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족한 월급이지만 딸린 식구 생각하며 참아내야 할까. 많은 우리 대다수가 그렇게 하듯이… 아니면 다 그만두고 새로운 모험을 해야 하는가? 그런 용기도 힘도 없는데 말이다. 이 난감한 상황이 우리가 마주하는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힘이 없다고 느낄 때 나는 길을 잃어 버린다. 

그래서 말이다. 우리에게는 "믿음"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내 존재를 확인시켜주고, 내가 가는 길에 의미를 줄 수  있는 믿음, 그리고 영원한 존재로 이끌어 주는 그런 '믿음' 말이다. 갑작스런 논리의 전개지만, 삶의 경험이 그러하다.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인생을 걸을 수 있는 힘이 되는데, 만약 그가 나를 만드신 영원한 분이라면, 분명 인간의 삶은 달라질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