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인도에 갈 거야 하고 지인들에게 말했을 때, 대번에 ‘거긴 왜?’ 하고 물었다. 아무리 인도가 뜬다고 해도, 덥고 더럽고 위험하고 복잡한 나라라는 생각에 그리 물었을 거다.
예전 영국 간다 했을 때는 ‘와 좋겠다’ 했던 이들이다. 영국은 아무리 시골이라도 좋은 나라 선진국이니까. 게다가 좀 아는 사람들은 영국 영어 배워 좋겠다는 그런 말도 했다. 근데 인도 영어 배워 좋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아마 모두가 다 아는 그 느낌 촌스러운 인도 영어라는 생각에 모두가 그런 것일 거다… 세계에서 영어 사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인도임에도 ㅠㅠ
아무튼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도의 이미지는 길거리에서 짜이 한 잔 먹으며 서 있는 것인데, 여기도 카페들이 즐비하고 스타벅스도 있으며 거기서 젊은이들이 Apple 로고 박힌 맥북으로 뭔가를 하고 있는 모습 보면 여기도 사람 사는 똑같은 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리어 200원 짜리 짜이도 마실 수 있고 4000원 짜리 스벅도 갈 수 있으니 이만하면 다양성을 경험한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인도는 이리저리 살기에 괜찮은 나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