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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신자들. 교회 출석을 그만 둔 사람들

하늘집살기 2024. 6. 9. 16:52

가나안 신자

안나가 신자의 반대말. 보통 그들은 30,40대이고 어렸을 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녔으며, 믿음과 교회 생활을 구분하며, 어느 계기를 통해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다. 내 생각에는 두 부류가 있다 여겨지는데 하나는 믿음은 있고 진리에 관심도 있는데 교회에 대한 실망이 큰 부류이다. 이들은 종종 성경도 읽고 유투브에서 설교도 들어보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모태신앙이지만 인생살이에 바빠서 교회를 안 다니는 경우이다. 신앙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없는데 군대가거나 직장에 다니거나 대학에 진학하면서 더 이상 교회에 안 나가도 되는 환경에서 주저 없이 교회 출석을 그만 두었다. 좀 다르긴 하지만 공통점은 누가 종교를 물으면 기독교라고 말은 한다는 것. 하지만 교회에 가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교회의 위기를 말하면서 이들의 존재를 부각시킨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가 교회가 그들을 실망시켜서가 아닌가하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근데 좀더 깊이 봐서 왜 이들의 부모 세대가 교회를 다녔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국은 아시아에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비율이 높은 아주 특이한 나라다. 부모 세대는 전쟁 후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도시로 몰려들면서 교회가 급성장했다. 이들에게 교회는 삶에 필요을 채워주는 곳이었다. 다 이유를 여기서 다 말하기는 그렇지만,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이유로 교회는 그들에게 선택받았다.

그런제 세월이 지나서 실용성이 없는 교회라면 더 이상 나갈 필요가 있을까? 즉 교회가서 복 받고 잘 되야 하는데 더 이상 그런 혜택이 없다면 꼭 교회가 아니어도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상부상조 할 수 있다면 그 번거로운 교회를 다닐 이유가 없는 거다.

그러니 진짜 복음의 진리에는 관심이 없는 이들이 부모세대가 이익 때문에 다니던 교회에서 멀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현실주의적 실용적인 세계관의 당연한 결과가 가나안 신자들이다.

물론 첫번째 부류들에게 교회의 잘못이 실망이 되어 교회가 떠나게 한 건 정말 잘못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교회가 이득이 안 되니 출석을 그만 둔 것은 아닐깜?